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 아래)과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피츠버그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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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민주·공화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노동자 표심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가 포진한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자동차·철강 노조 표심을 겨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의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이 강하다”며 “‘프로법’(PRO Act)을 통과시키고 노조 파괴를 영원히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프로법은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노조 설립을 더 원활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철강산업의 메카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등장해 US스틸의 일본 매각 반대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 지원 유세에 나섰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자 해리스 역시 “완전히 동의한다”고 가세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의 산업·군사 발전에 상징적 업체로, 한때 세계 최대 기업으로 군림했으나 현재는 경쟁력을 잃고 철강 분야 2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징성과 보호무역주의 분위기로 미 정치권은 US스틸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우리가 (트럼프 1기 때) 철강산업을 살렸는데, 일본 매각은 끔찍하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노조 관계자들을 만났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우익 성향 부모단체인 ‘맘스 포 리버티’가 주최한 행사에 등장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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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 주는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이 전승하며 백악관행을 확정 지었다. 모두 노조 유권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해 양 진영 모두 ‘친노조’ 행보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야말로 ‘친노동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내 첫 임기 때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여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큰 성공을 이뤘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한 점을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노동자 지원을 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어 그는 “노동절 연휴에 모든 미국인이 높은 기름값과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민주당 정부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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