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질 추정 시신 발견에 들끓는 이스라엘 “총리가 버렸다”

가자지구 인질 추정 시신 발견에 들끓는 이스라엘 “총리가 버렸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9-01 11:43
수정 2024-09-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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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항의하며 하마스 무장 단체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3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항의하며 하마스 무장 단체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인질로 추정되는 다수의 시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견하자 인질 가족 등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 전체가 들끓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신 발견 소식에 “이제 이 전쟁이 끝날 때가 됐다”며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우리는 휴전 합의 직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 중에 다수의 시신을 찾았다”며 “그러나 이중 인질 시신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신을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원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이들이 하마스에 붙잡힌 107명의 인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델라웨어에서 “그들이 시신 신원을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누구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많은 추측이 있다. 가족들에게 통지되기 전까지 내가 지금 그걸 말할 자유는 없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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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눈을 가리고 손목을 묶은 활동가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반대하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3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눈을 가리고 손목을 묶은 활동가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반대하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으로 인질이 100명 이상 풀려났고 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으며, 여전히 107명이 가자에 억류된 상태다.

이 중 103명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기습 공격 때 끌려간 인질로, 33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시신 발견 소식에 분노하며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했다. 베냐민 네탸나후 총리가 인질 구출 및 휴전 협상에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해 온 이들은 “네탸나후가 인질을 버렸다. 이건 이제 사실이다”라며 “나라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은 데에는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킬지가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기와 물자 통로인 이곳에 자국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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