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메타,구글 미성년 타깃 광고 비밀 계약 맺었다”

FT “메타,구글 미성년 타깃 광고 비밀 계약 맺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8-08 19:46
수정 2024-08-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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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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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메타가 유튜브에서 13~17세 미성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비밀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성년자에 관한 온라인상 자율적 윤리 규정을 우회하려는 목적이라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와 문서를 입수해 “구글은 메타를 위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13~17세의 유튜브 사용자를 타깃으로 해 경쟁사의 사진 및 비디오 앱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하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캠페인은 광고 시스템에서 “알려지지 않음”으로 분류된 사용자 그룹을 의도적으로 타깃팅했고, 구글은 이들이 18세 미만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한편, FT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해당 마케팅의 진짜 의도는 윤리규정을 우회하려는 위장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 통계에 따른 광고 게재를 포함하여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개인화해 타겟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구글의 자체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 또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우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프록시 타겟팅”을 금지하는 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메타의 유튜브 캠페인은 젊은 사용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됐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플랫폼에서 성적 착취와 학대의 희생자가 된 어린이들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두 회사는 가장 큰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 수익을 늘리고, 메타는 숏폼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틱톡’에 맞서 젊은 사용자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작년 말에 마케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주 2분기 어닝 콜에서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18~29세의 참여를 늘리려는 최근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FT가 입수한 관계자와 문서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에 캐나다에서 시범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프랑스 광고 대기업 퍼블리시스의 미국 자회사인 스파크 파운드리와 협력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해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도 시범적으로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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