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죽였어도 소년범”…태국 쇼핑몰서 총기 난사한 14살 소년, 풀려난다

“3명 죽였어도 소년범”…태국 쇼핑몰서 총기 난사한 14살 소년, 풀려난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1-04 13:54
수정 2024-01-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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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태국 방콕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시민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2023.10.3 방콕구조재단 제공 EPA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태국 방콕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시민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2023.10.3 방콕구조재단 제공 EPA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태국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14세 소년이 풀려난다. 현지 현행법상 15세 미만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중앙청소년가정법원은 지난해 10월 3일 방콕 시내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체포된 A(14)군을 석방하기로 했다. 청소년 관찰소에서의 90일 구금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A군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불법 개조 총기를 들고 쇼핑몰을 찾아 난사했다. 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등 3명이 숨졌고, 4명이 크게 다쳤다.

현지 의료진은 A군에 대해 정신질환 진단을 내렸다. A군은 앞으로 국가기관에서 지속해서 치료 및 모니터링 등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A군의 석방 결정 이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법적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는 최저 연령을 기존 15세에서 12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삭 숙위몬 경찰청장은 전날 이러한 방안을 공개하며 “범죄자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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