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미국 국빈 방문은 3월 초
26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왼쪽부터) 중국 외교부장,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악수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NHK는 “일본 정부는 한중일 3국 대화의 틀을 살려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응책을 논의하고 지역 안정을 추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후 4년 넘게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류가 어려워진 데다 한일 관계 악화로 3국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부산에서 4년여 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중국 측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진 못했다. 이번 개최국인 한국은 올해 안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했지만 내년 개최로 물 건너간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내년 3월 초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1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실제 성사되면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다음달 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등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의 국빈 방문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집권당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 중인 기시다 총리가 이러한 외교 이벤트로 지지율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NHK는 “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 심의 일정(1월 26일 소집 유력)을 살펴 두 가지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