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가 50일을 견디고 전날 밤 풀려난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네 살 소녀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27일(현지시간) 슈나이더 아동의료센터에서 외조부 슐로밋(왼쪽부터), 이모 리론, 삼촌 줄리, 외조모 에이탄 등과 재회해 밝게 웃고 있다.
슈나이더 아동의료센터 제공 AP 연합뉴스
슈나이더 아동의료센터 제공 AP 연합뉴스
현지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지하 터널에 갇혀 있던 이스라엘 인질 몇 명을 방문해 억양 없는 히브리어로 “안전하며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지난 주말 석방된 인질 중 한 명이 전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도 이를 확인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해 1200명 이상 숨지게 한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인물로 2017년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로부터 가자지구 통치권을 물려 받았다.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 협상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와르 제거를 천명하면서 그를 ‘곧 죽을 운명’(dead man walking)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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