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윤석열 대통령을 맞기 위해 베푼 국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버킹엄궁 풀 기자단 로이터 연합뉴스
버킹엄궁 풀 기자단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국빈으로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과 버킹엄궁에서 만찬을 하며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1948년에 발간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 작품인데 흔치 않은 기회니 음미했으면 한다.
2019년 수능 국어 기출문제.
영국 BBC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들(son)인 손흥민은 이날 만찬에 오지 않았지만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며 국왕이 국빈 만찬에 K팝을 배치(deploy)했다고 표현했다.
이렇게 블랙핑크가 국빈 만찬에 완전체로 등장하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미 재계약에 합의한 것 아니냐고 반기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네 멤버 가운데 개인적으로 재계약에 합의해놓고 이를 숨긴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방송은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아직 그룹 차원에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수와 제니, 리사, 로제 등은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일부 성급한 보도는 팬들이 이러다 결별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며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화일보는 지난 20일 그룹 활동은 YG와 재계약하되 개인 활동은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맞다면 네 사람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되 스케줄이 허락할 때만 블랙핑크로 결합해 활동한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 출신 리사가 귀국해 독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는 끊이지 않았다.
물론 2016년부터 블랙핑크와 계약한 YG엔터테인먼트는 협상이 타결돼야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그룹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블랙핑크의 리사(왼쪽부터)와 로제, 지수, 제니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수여 받은 대영제국훈장(MBE)을 들어 보이고 있다.
버킹엄궁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버킹엄궁 풀 기자단 AFP 연합뉴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세계 시민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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