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처
자신의 비서실장 제니퍼 하인스와 전직 보좌관 닉 데이비스가 아이오와주 세다 래피즈에서 올린 결혼식에 69년을 해로한 아내 바버라와 함께 다녀왔다며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을 지난 16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하인스와 데이비스는 그래슬리 의원 사무실 동료들끼리 결혼에 골인한 20번째 커플이었다. 커플 모두 의원 사무실에서 처음 만난 인연들이라고 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자신의 옥수수 농장을 담은 사진들을 곧잘 올리는 것으로 SNS에서 꽤나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이번 결혼식 사진으로 워싱턴DC의 싱글들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일부 누리꾼은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하기 전에 의원실 자리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우스캣소리를 했다. 물론 대다수는 축하와 결혼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줬지만 이렇게 많은 짝을 결혼시킨 것은 상원의원으로 그만큼 오래 봉직했기 때문 아니냐고 빈정대는 이도 있었다.
지난달 말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에 그래슬리는 상하원을 통틀어 최고령 현역 의원이 됐다. 상원의원으로 48년을 봉직했으며,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8선에 성공했다.
한 이용자는 그래슬리의 엑스(X, 옛 트위터) 포스트에 댓글로 “내게 말도 않고 그렇게 오랫동안 의원직에 봉직했다고 말해달라”고 농을 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자신의 중매 능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그에 필적할 정도로 맹렬히 추격하는 상원의원이 바로 민주당 상원의 리더인 척 슈머 의원이다. 슈머 의원의 대변인은 2016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의원 중매로 13커플이 결혼에 이르렀으며 14명의 “슈머 아기들”이 있다고 자랑했다. 직원들은 지난 2012년 같은 신문에 슈머 의원이 (적어도 자신이 잘 받아들인다고 믿는) 직원들에게는 결혼생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얼르고 징징대며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것으로 악명높은 상사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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