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시신 둥둥” 하와이 산불 사망자 속출…1000명 연락두절

“바다에 시신 둥둥” 하와이 산불 사망자 속출…1000명 연락두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8-12 23:41
수정 2023-08-1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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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당국 나흘째 사망자 80명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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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 Fires
Hawaii Fires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3.8.8 AP 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으로 불어났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대와 탐지견이 투입된 데 따라 오후 9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가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건물 1000채가 불타고 이재민 수천명이 나오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해변까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바닷가에 있는 방파제에 여전히 시신들이 둥둥 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 중 일부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불길을 피해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화재가 잡힌 뒤 건물 내부 수색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라하이나, 업컨트리마우이 등지에서 불길과 사투 중이다. 이날 저녁 현재 화재 진압률을 80% 정도라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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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도 가장 극심한 산불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마을을 덮친 화마 때문에 검게 그을린 보트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증명하는 것처럼 10일(현지시간) 떠 있다. 하와이주 토지및천연자원국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도 가장 극심한 산불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마을을 덮친 화마 때문에 검게 그을린 보트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증명하는 것처럼 10일(현지시간) 떠 있다.
하와이주 토지및천연자원국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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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라하이나 산불
하와이 라하이나 산불 9일(현지시간) 하와이 제도 마우이 섬 서부 라하이나 지역에서 강풍을 타고 확산한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라하이나 로이터 연합뉴스
또한 웨스트 마우이에서 추가로 화재가 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마우이 당국은 대피소로 이동한 주민이 이날 현재 1400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 지역이 사실상 전소됐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에 말했다. 현재 연락두절된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주까지 할 수 있는 한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라하이나가 전쟁터처럼 된 상황에서 희생자를 나중에 찾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게 불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각계에서 구호도 이어진다. 식수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천막을 치고 비상 식량을 전달 중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약혼녀와 공동으로 피해 복구에 1억 달러(1330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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