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고초 코끼리 무투 라자, 22년 만에 태국 치앙마이 귀환

스리랑카에서 고초 코끼리 무투 라자, 22년 만에 태국 치앙마이 귀환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03 14:52
수정 2023-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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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태국 왕실의 선물로 스리랑카로 보내졌다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됐던 코끼리 무투 라자가 2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전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데히왈라 동물원을 떠나기 전 특수 제작된 철제 우리 안에 걸어 들어가는 모습. 콜롬보 AFP 연합뉴스
2001년 태국 왕실의 선물로 스리랑카로 보내졌다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됐던 코끼리 무투 라자가 2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전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데히왈라 동물원을 떠나기 전 특수 제작된 철제 우리 안에 걸어 들어가는 모습.
콜롬보 AFP 연합뉴스
태국 왕실의 선물로 스리랑카로 보내졌다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됐던 코끼리 무투 라자가 2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스리랑카에서는 한 불교 사찰이 관리해 왔는데 태국 당국은 고문을 당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며 송환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총리 디네시 구나와르데나는 지난달 의회에 출석, 마하 바지랄롱코른 태국 국왕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의 신뢰가 다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나라 모두 코끼리를 신성한 동물로 존중하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

태국 왕실은 22년 전에 무투 라자를 비롯해 세 마리의 코끼리를 스리랑카에 선물로 보냈는데 불교 의식에 쓰이도록 훈련시키라는 조건을 달았다. 무투 라자는 남부에 있는 한 사원이 돌보도록 했다. 그런데 동물권 보호 단체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이 사원의 벌목 팀과 함께 일하도록 배정됐다. 이에 따라 다리에 상처가 생겼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찰이나 벌목 팀 모두 이를 치료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일만 부렸다.

지난해 스리랑카의 동물권과 환경을 위한 연대(RARE)는 스리랑카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라고 몇개월을 매달렸지만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끝에 로비전 끝에 태국 정부 관리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단체를 설립한 판찰리 파나피티야는 스리랑카 야생동물 보호 책임이 실패한 것이 나라의 위신을 깎아먹는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RARE는 또 사법당국이 코끼리를 방치해 이 지경을 만든 책임자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청원하기에 이르렀다.

스리랑카 야생 장관 파비트라 완니아라크치는 현지 매체 타일랜드 인터뷰를 통해 스리랑카 주재 대사가 지난해 방문해 무투 라자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송환 요구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그 사찰에서 구조됐을 때 무투 라자는 고통스러워 했으며 농양(종기)들로 뒤덮여 있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활동가들은 조련사도 그 상처 때문에 감염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 뒤 스리랑카 국립 동물정원에 임시 수용됐는데 최근 몇달 동안 대부분의 상처를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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