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건배사 “170년 함께 하길…한미 미래를 위하여”[美국빈만찬]

바이든 건배사 “170년 함께 하길…한미 미래를 위하여”[美국빈만찬]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4-27 12:01
수정 2023-04-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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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건배사 “우리의 강철같은 동맹을 위하여”

박찬호, 앤젤리나 졸리, 이민진 등 200여명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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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빈만찬에서 함께 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함께 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빈만찬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했고, 윤 대통령은 “좋은 친구는 네 잎 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도 어렵고 운이 좋아야 한다”는 아일랜드 속담으로 화답했다.

이날 만찬이 열린 백악관 이스트룸은 벚꽃 장식이 가득했고, 200여명의 내빈에게 양국 대통령은 건배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것은 우리가 함께 할때 성취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 두 나라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아일랜드 속담 인용에 좌중 박수

이어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 우리 국민을 위하여, 가능성을 위하여,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한 뒤 “앞으로 170년 동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맹 70주년을 맞은 양국이 더 오랫동안 함께 하자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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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전경. EPA 연합뉴스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전경. EPA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한 뒤 “우리의 강철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화답했다. 또 아일랜드 시를 인용해 “존경받는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권력을 주는 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어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이라는 공동의 핵심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미래를 함께 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일랜드 속담을 인용해 “좋은 친구는 네 잎 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도 어렵고 운이 좋아야 한다”고 말하자 관중들은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라는 점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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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빈만찬 전 기념사진을 찍는 한미 정상 부부. AP 연합뉴스
백악관 국빈만찬 전 기념사진을 찍는 한미 정상 부부. AP 연합뉴스
●한국계 쉐프가 내놓은 음식 ‘한미 화합’ 상징

이날 한미 정상 내외가 앉은 주빈석에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 부부와 파칭코를 쓴 소설가 이민진도 초대됐다. 신동빈·최태원·정의선 등 한국의 재계 리더들과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 친한파로 평가되는 주디 추 하원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날 음식은 질 바이든 여사가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함께 마련했다. 양배추, 콜라비 등 채소와 고추장소스를 곁들인 게 요리, 당근과 잣을 곁들인 소갈비찜, 된장 캐러멜을 뿌린 바나나 스플릿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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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매독스 졸리-피트가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 사진/알렉스 브랜든)
안젤리나 졸리와 매독스 졸리-피트가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 사진/알렉스 브랜든)
●태극기 연상시키는 테이블 장식도

대한민국 국기를 연상시키려 테이블 장식으로 ‘갖가지 색채의 소용돌이’를 표현했고, 모란, 히비스커스, 진달래, 난초 등 상징적인 꽃을 곳곳에 배치해 한미 양국의 문화와 국민이 어우러지는 조화를 선보였다. 또 문화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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