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3명 사망·200여 명 다쳐”
“시리아서도 5명 사망·400여명 부상” 보도
곳곳 건물·도로 붕괴…해수면 상승 경고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한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 군인이 지진으로 다친 주민을 등에 업어 옮기고 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5가 넘는 강진이 연이어 일어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약 4명7천명이 사망한 지 2주 만에 일어났다.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3.02.21 AP연합뉴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6.3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측정했다.
이번 지진은 최초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6.13도, 동경 36.0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6.4 지진에 이어 5.8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여진이 25차례 이상 더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8명이 숨지고 68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며 “42건의 피해 신고를 확인한 결과 39건은 문제가 없었고, 3곳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알아라비야와 스카이뉴스 등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앞으로 오토바이를 탄 구급대원이 지나가고 있다. 유치원 건물 잔해에 이번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묶여 있다. 2023.02.20 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일간지 데일리사바흐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지진이 2주 전 일어난 규모 7.8 강진의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으로 보이며, 이날 저녁에만 27차례 이상의 여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옥타이 부통령은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구조대 지시를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일 오전 4시16분 규모 7.8, 오전 10시 24분 규모 7.5 강진이 튀르키예 동남부를 연이어 강타했고, 이로 인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4만6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파괴되거나 철거가 필요할 정도로 손상된 건물은 튀르키예에서만 10만 채가 넘었다.
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6000 차례가 넘었고, 이들 중 1차례는 규모 6.6에 달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