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1-13 16:34
수정 2023-01-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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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의무 대상 연령 상한 기존 27세→30세 상향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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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정규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올 봄 병역 의무 대상 연령(현 18~27세) 상한을 30세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지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인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이날 관영 의회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1~3년의 제도 이행 기간을 거쳐야 하한선을 21세로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정규병 징집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징병 연령 인상을 ‘개념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11개월에 걸쳐 1000㎞가 넘는 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대응하느라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병력 보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밝힌 전사자 수는 5937명이지만 서방 국가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지난달 이미 10만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현재 러시아는 계약을 통한 모병제와 자국 남성에게 1년간 군대 복무 의무를 부여하는 징병제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통상 정규군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이뤄지는데 지난해 가을에만 정규군 12만 명이 소집됐으며, 9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동원령까지 발동됐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총 전투 인원을 115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을 내놨다. 당초 단기 속도전으로 끝내려 했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서방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수세 국면이 뚜렷해졌음에도 용병은 물론 정규군까지 늘려가며 ‘인해전술’을 이어가는 셈이다.

동시에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언급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외교를 통한 종전 협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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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종전 조건을 내놓으며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 1주년을 맞는 2월 24일 정전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철수하라는 우크라이나와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할 수는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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