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변이, 유럽서 이미 유행”…EU, 중국에 백신 무료제공

“중국내 변이, 유럽서 이미 유행”…EU, 중국에 백신 무료제공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04 00:01
수정 2023-01-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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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에 코로나19 백신 무료제공 타진”

PRC 검사 접수하는 중국발 여행객들
PRC 검사 접수하는 중국발 여행객들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2023.1.2
사진공동취재단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무료 백신 제공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AP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복수의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제공은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이 마련한 EU 차원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날 EU 보건 당국자 회의를 앞두고 추진됐다.

EU 집행위도 이날 지난 며칠 사이 백신 기증과 의료 정보 제공 등을 포함해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백신 전달 시기나 물량, 중국의 반응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중국이 최근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며 전국적으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마스크는 물론 방호복까지 입은 중국 남방항공 승객이 지난 2020년 5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을 떠나 광저우로 향하는 여객기 탑승 수속을 마친 뒤 짐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30일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마스크는 물론 방호복까지 입은 중국 남방항공 승객이 지난 2020년 5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을 떠나 광저우로 향하는 여객기 탑승 수속을 마친 뒤 짐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30일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국은 그간 자국산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만 허용하고 미국 등이 개발한 mRNA 계열의 백신은 들여오지 않아 중국인들의 불만을 샀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내 전문가들조차 불활성화 백신이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고,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한편 EU는 이날 보건 당국자 회의에 이어 4일에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통합정치위기대응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중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EU 및 유럽경제지역(EEA)의 높은 면역 인구 규모와 중국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EU와 EEA에서도 돌고 있는 변이임을 고려하면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EU 및 EEA 역학 상황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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