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러·우크라, 6개 중 4개 항목 합의에 근접”

에르도안 “러·우크라, 6개 중 4개 항목 합의에 근접”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3-25 20:17
수정 2022-03-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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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의 나토 가입 철회, 러시아어 사용 허용, 비무장화, 안보보장 등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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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 연합뉴스
“우크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 문제 유연한 자세 안보여”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타협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6가지 협상 포인트 중 4가지 포인트에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의에 근접한 4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철회,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안보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우크라이나는 ‘A부터 Z까지’ 완전히 비무장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비무장화와 관련해서는 일종의 타협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의 지위 등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이르핀에서 지난 5일 민간인들이 대피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 이르핀에서 지난 5일 민간인들이 대피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대국민 영상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어떤 형태로든 만나야 한다“며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정상 간의 담판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대국민 영상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어떤 형태로든 만나야 한다“며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정상 간의 담판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볼도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말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두 사람에게 나토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최근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내 배치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또 우크라이나에도 터키제 무인공격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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