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km 진군행렬’ 러, 우크라 키예프 포위 후 난타 예상”

“‘64km 진군행렬’ 러, 우크라 키예프 포위 후 난타 예상”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3-02 10:38
수정 2022-03-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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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전날 키예프 북쪽에서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의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 넘게 이어진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밝혔다. 이반키프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전날 키예프 북쪽에서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의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의 행렬이 64㎞ 넘게 이어진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밝혔다.
이반키프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된 러시아군 행렬이 키예프를 포위하고 총공세를 퍼붓기 위한 용도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Maxar)는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키예프 도심에서 약 27㎞ 떨어진 안토노프 공항에서 북쪽으로 64㎞ 넘게 러시아군 행렬이 늘어서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맥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프 부근에서 5∼6km 길이 러시아군 행렬이 포착됐다고 밝힌 이후 27㎞에 달하는 행렬이 포착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군 행렬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행렬은 장갑차·탱크·대포·지원차량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두고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러시아 전문 연구원인 마티외 불레그는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기본적으로 (이전과 다른) 두 번째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불레그는 “이전보다 더 잔인하고, (서방의 시선 등에) 눈치를 보지도 않고, 제한 없는 전쟁이 벌어져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유혈사태도 더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렬에 식량, 연료 등 병참 물자뿐 아니라 중화기 무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이 행렬에 공습을 가할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공습이 이뤄질 시 러시아가 즉각 보복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선택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지휘부가 이 러시아군 병력이 키예프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뒤 시가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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