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 보도 “푸틴, 군사작전 선언”
미국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보전 존중”푸틴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특수군사작전”
독립 승인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DPR·LPR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을 단행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커비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후 “국제사회 전체도 분명히 그것을 주목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며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반도 정세 끼칠 영향 아직 미지수”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북한도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핵무기의 잠재적인 사용에 대한 추측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고 추측하면서도 동맹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인 침공을 결정할 경우 우리가 지난 며칠동안 본 것보다 더 큰 규모일 것이라면서 이것은 외교와 다른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고통과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책임은 이런 선택을 한 푸틴 대통령에게 전적으로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포
24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특수 군사작전을 선포했다고 미국 AP 통신 등이 전했다.
외교부는 앞서 이날 오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러시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등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제반 상황에 비춰볼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이러한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경제와 기업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 긴급 공지에서 “현재의 긴박한 정세 변화를 고려해 아직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교민들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안전지역 또는 안전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둘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교민에게 안전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대사관 홈페이지와 교민 카톡(카카오톡)방을 수시로 확인해 주길 바라고 대사관과 계속 연락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대한 독립 승인 관련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