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합니다”… 페북, 맞춤형 광고 중단

“환골탈태합니다”… 페북, 맞춤형 광고 중단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11-10 22:34
수정 2021-11-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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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9일부터 자사 플랫폼에 적용
정치·종교·인종 등 차별 조장 비판받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이 정치와 종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맞춤형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환골탈태’에 나서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정치나 인종, 종교, 성적 지향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맞춤형 광고 기능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광고주들이 ‘세계 당뇨병의 날’, ‘LGBT 문화’, ‘유대인 명절’ 등과 같은 카테고리를 지정해 광고할 수 없게 한다는 의미다.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가 이용자들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내년 1월 19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모든 플랫폼에 적용된다.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는 사용자들의 편향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국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2017년 페이스북에서 반유대주의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인 이용자들에게 유대인 혐오 광고를 보여 주는 게 가능하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9년에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인종과 성별 등에 따라 부동산 광고를 차별적으로 노출했다며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페이스북은 연간 매출 860억 달러(약 102조원)의 대부분을 광고 수익에 의존한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증오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화한다며 지난달 28일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데 이어 지난 2일 사용자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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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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