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9-06 07:48
수정 2021-09-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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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펀자브주 구지란왈라 번화가에 설치됐던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생일 축하 광고판이 지역 정치인의 비난 때문에 몇 시간 만에 철거됐다.  트위터 캡처
파키스탄 펀자브주 구지란왈라 번화가에 설치됐던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생일 축하 광고판이 지역 정치인의 비난 때문에 몇 시간 만에 철거됐다.
트위터 캡처
파키스탄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생일축하 광고판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철거돼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소재 구지란왈라 번화가에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설치됐지만, 설치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철거됐다.

이 광고판은 정국의 사진과 함께 ‘24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구지란왈라 아미(Army·BTS 팬클럽 명칭) 일동’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슬람 정당 당원이자 지방의회 의원 후보로 나선 푸르칸 아지즈 버트는 자신이 광고판 철거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시엔 젊은이들이 있다. BTS는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행동을 조장한다. 그들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여기에 이걸 올려놓나? BTS는 이곳에 상표가 없으며 제품을 판매하지도 않는다”면서 “광고판을 설치한 이들은 스스로를 ‘구지란왈라 군대(army)’라고 부른다. 이곳엔 파키스탄 군대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푸르칸 아지즈 버트
푸르칸 아지즈 버트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우리의 종교도시 구지란왈라가 동성애 등의 온상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광고판 철거가 현지 BTS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바이스는 전했다.

한 현지 BTS 팬은 트위터에 소식을 전하면서 “BTS는 자신들의 노래에 저속한 구절을 사용한 적이 없다. BTS는 그저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라’고 말할 뿐”이라며 “그 정치인이 파키스탄의 이미지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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