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당 의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美 양당 의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7-25 14:14
수정 2021-07-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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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공화 의원들 베이징올림픽 연기 촉구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지속될땐 개최지 변경을
그간 보수진영 주장에서 양당 의원 모두 참여
IOC 즉답 안해… 그간 중국 내 문제 선 그어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손을 흔드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 AP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손을 흔드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왼쪽). AP
미국 의원들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기와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제프 머클리(민주)·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 짐 맥거번(민주)·크리스 스미스(공화) 하원의원 등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이다. 또 스미스 의원은 지난 4월 미 의회 산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주도한 바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량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서는 안 된다”며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을 종료할 때까지 올림픽을 1년 연기해달라고 했다. 또 그럼에도 중국이 바뀌지 않으면 개최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안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다. 우선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 등은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또 지난 3월 2002년 미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선수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제적·외교적 보이콧이 옳은 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악관 대표단이나 관중을 중국에 가지 못하도록 하라는 취지다.

4월에는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논의에 대해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불거졌고, 이튿날 백악관은 “우리는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어떤 공동 보이콧도 논의한 적이 없으며,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IOC에 보낸 이번 서한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불거지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주장과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보이콧에 대해 ‘가장 쉽지만 잘못된 방식’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소련(현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1980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불참을 단행했는데, 당시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소련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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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 3월 이 사례를 토대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며 보이콧을 반대했다. 또 “우리는 세계 슈퍼 정부가 아니다”라며 중국 내 문제는 “정치의 소관”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IOC는 이번 서한에 대해서도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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