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클래팜에서 열린 사라 에버라드 추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하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클래팜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BBC 등은 마케팅 회사원이던 사라 에버라드(33)의 죽음 이후 영국 여성들이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버라드는 지난 3일 런던 남부 친구 아파트 떠나 집으로 걸어가는 모습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일주일 후, 그는 런던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켄트주의 숲속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힌 건 웨인 쿠전스(48), 런던 시경 소속 경찰이었다. 쿠전스는 정부청사·의회·외교 관련 건물 경비를 맡는 부대 소속이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클래펌에서 열린 사라 에버라드 추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휴대폰 손전등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클래펌 AFP 연합뉴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녀는 집에 가는 중이었다’(#shewaswalkinghome)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이 여성으로서 겪은 두려움을 공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클래펌에서 열린 사라 에버라드 추모집회에 “그만 죽여라”라는 글귀가 쓰인 피켓이 놓여 있다. 클래펌 로이터 연합뉴스
이곳에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도 참석해 주목받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트위터에서 “오늘 밤 (약혼녀) 캐리와 나는 에버라드를 위해 촛불을 켜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할 것”이라며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견딜 수 없는 것인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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