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여름이 만나면...“해변이 위험하다”

바이러스와 여름이 만나면...“해변이 위험하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5-22 13:40
수정 2020-05-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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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여름철 해변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프랑스, 미국 등 문 열었다가 다시 폐쇄조치
최근 재개장한 프랑스의 한 해변-AFP 연합뉴스
최근 재개장한 프랑스의 한 해변-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진정과 함께 유럽 각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려들며 바이러스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며 일광욕 등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증가하자 각국은 자칫 해변이 코로나19 2차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BBC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브르타뉴 등 북서부 3개 도시가 지난 20일 지역 내 해변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해변 내에서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자 아예 다시 문을 닫은 것이다. BBC는 “봉쇄완화와 기온상승으로 유럽 북부 해변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당국과 전문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쇄 완화로 공원과 해변,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있지만, 특히 각국은 해변의 인파들에게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해변은 여름이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바캉스 시즌 최고의 관광 명소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프랑스 북서부 도시들과 같은 ‘해변 경계령’을 내리는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영국 사우스엔드 시의회는 최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폐쇄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네덜란드 젤란트주는 해변마을로 가는 도로를 일시 폐쇄해 관광객이 모이는 것을 막기로 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해변에 인파가 몰리자 다시 폐쇄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직 완화조치를 내리지 않은 스코틀랜드에서도 에딘버러 포르토벨로 해변에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과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은 잉글랜드에서만 봉쇄완화 조치가 시작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등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의 한 해변-EPA 연합뉴스
프랑스 남서부의 한 해변-EPA 연합뉴스
우려가 커지자 봉쇄조치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하원연설에서 “열흘간 감염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증가할 경우 음식점과 술집, 해변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름에는 주차장이나 매점을 개방하지 않거나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규칙’에 따라 해변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해변 방문객들은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한지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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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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