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대 남성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트럼프 “입국 후 또 검사”… 韓 포함된 듯한국 입국금지 36곳·절차 강화 45곳
외교부 베트남 긴급 회항·격리에 항의
1일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한국 방문자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총 81곳으로 유엔 회원국(193개)의 3분의1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로 입국한 한국인 11명이 강제로 격리돼 있는 하노이 외곽의 한 군부대 여성 기숙사 모습.
하노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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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또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지역은 총 81곳이다.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6곳,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45곳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특정했다. 우리나라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일단 3단계인 여행재고를 유지했다.
외교부는 대구에 대한 경보를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한국이 철저히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검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한국발 입국 제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이 한국과의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일방적으로 하노이 공항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서도 한국인 입국을 막아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거나 베트남 현지에서 격리되는 사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1일 오후 3시 주한 베트남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20-03-02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