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더 살고싶다” 112세 최고령 일본인 별세

“10년은 더 살고싶다” 112세 최고령 일본인 별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2-25 13:59
수정 2020-0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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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지테쓰가 지난 12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받은뒤 주먹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그가 직접 쓴 ‘세계제일’ 휘호. 니가타 교도 연합뉴스
와타나베 지테쓰가 지난 12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받은뒤 주먹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그가 직접 쓴 ‘세계제일’ 휘호.
니가타 교도 연합뉴스
인증서 받고 건강 급격히 나빠져
세계 최고령 남녀 모두 일본인
다음 달에 113세 생일을 맞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식 인정받은 지 11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와타나베 지테쓰(112)는 23일 오후 11시 10분 특별한 병이 없는 상태에서 노쇠로 사망했다. 그는 지난 12일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로부터 최장수 기록을 인정받았다.

1907년 조에쓰에서 태어난 와타나베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제당에 입사, 30대 중반까지 대만 지사에서 근무했다. 1944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종전을 맞았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니가타현청 공무원으로 일했고 한때 지방의회 의원 생활도 했다. 정년 후에 농사를 시작, 100세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 장수 비결에 대한 물음에 “웃는 것”이라고 답하고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서예가 취미인 그는 인증식에 맞춰 미리 써놓은 ‘세계제일’(世界一) 휘호를 보여주며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제일이야.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10년은 더 살고 싶어. 120세까지는 힘을 내야지”라고 자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부터 요양 시설에서 살아온 그는 인증서 전달 행사 때까지만 해도 거동이 불편하긴 했지만 하루 세끼를 챙겨 먹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다. 인증서를 받은 이후로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식사를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그를 돌보는 요양시설 직원은 “신문 읽는 것이 와타나베 할아버지의 중요한 일과로, 휠체어를 타고도 시설내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계시다”면서 “늘 화내지 말고 웃고 살라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기네스 측이 인정한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은 현재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117세 여성 다나카 가네다. 지난해 3월 ‘116세 66일’로 공인을 받았다. 2018년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9월 기준 7만 1238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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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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