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연구소, ‘한국인, 한미 동맹을 찬성하지만 방위비 분담 압박은 반대’

美 정책연구소, ‘한국인, 한미 동맹을 찬성하지만 방위비 분담 압박은 반대’

한준규 기자
입력 2019-12-16 15:46
수정 2019-12-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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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 92%가 한미 동맹 지지하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94%가 무리하다고 응답

한국 시민단체의 방위비 분담 반대 시위
한국 시민단체의 방위비 분담 반대 시위 지난 10월 22일 서울 미국대사관 옆에서 열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신문 DB
미국의 한 정책연구소가 ‘한국인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 압박을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인은 한미 동맹에 대해 긍정적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는 반대’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인의 92%가 한미 동맹 ‘지지’하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94%가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CCGA의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리서치와 함께 지난 9~11일 한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이뤄졌다.

이번 CCG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92%는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63%가 한미 동맹이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답변했다. 반면 26%는 한미 동맹이 주로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8%는 주로 한국의 이익에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대한 한국 국민의 지지도는 74%로 높게 나타났다. 87%가 주한미군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고, 미국의 확장 억지력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71%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진행 중인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한국이 미국의 요구안을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이 26%, 미국의 제시한 금액(47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8%로, 모두 94%가 미국의 무리한 부담금 압박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 밖의 태평양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비용에 대해서는 74%가 ‘부담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1992년 설립된 CCGA는 독립 초당적 연구소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특히 매년 미국인의 외교정책 및 대외인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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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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