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델이 ‘SNS vs 현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자신의 몸매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17일 미국 야후 등 외신은 아일랜드 도니골 출신 모델 에바 앤더슨(19)이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앤더슨은 티셔츠를 위로 한껏 올려 배를 드러내고 있다. 앤더슨의 배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델의 몸매와 달리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
앤더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델들이 흔히 보여주는 완벽한 몸매와 실제 현실 몸매가 얼마나 다른지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180cm 키와 큰 체격을 가진 앤더슨은 수년간 차별을 받으며 모델 일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 모델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으며 모델들도 완벽하지 않은 몸매를 가진 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
앤더슨은 “전문 모델 사진만 공개하는 게 아니라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SNS를 활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충분히 마르지 않았고 키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며 “여자아이들이 나를 우러러보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예쁘고 완벽한 사진만 올려서 현실을 은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볼록한 배 사진을 공개한 앤더슨은 “모델을 꿈꾸면서 나도 전형적인 납작한 배를 원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리되지 않는 나의 배는 한때 가장 큰 불안감이었다”면서 “지금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SNS에 가득찬 마르고 완벽한 몸매 사진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SNS에는 허벅지 틈새를 자랑하는 사진과 말라보이는 각도로 찍은 사진들이 차고 넘친다”며 “(그런 사진을 보고)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아이들이 겪는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슴 아프다. 완벽한 SNS 피드를 만드는 것에 집착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evaandersson/인스타그램, Caters Video/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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