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 폭발 현장 중 한 곳인 수도 콜롬보 북부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 성당 일부가 파괴돼있다. 콜롬보와 주변 지역의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로 200명 넘게 숨지고 450여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이번 테러와 관련한 예비 조사 결과 이 같은 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해 총격 테러가 발생, 이슬람교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IS는 지난 3월 19일 선전 매체 ‘나시르 뉴스’에 4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리고 “뉴질랜드 모스크 2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정부는 부활절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면서 IS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위제와르데네 부장관은 “이번 테러에 NTJ 외에 또 다른 국내 조직이 한 곳 더 배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호텔과 교회 등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 테러가 발생, 현재까지 31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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