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도 너무 졸려···’, 무장강도 침입 중 잠에 빠진 주인

‘졸려도 너무 졸려···’, 무장강도 침입 중 잠에 빠진 주인

박홍규 기자
입력 2019-03-22 17:12
수정 2019-03-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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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강도가 와서 돈을 훔쳐 달아난 후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사설 배팅업체 주인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무장 강도가 와서 돈을 훔쳐 달아난 후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한 사설 배팅업체 주인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얼마나 졸렸으면…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전 7시 카자흐스탄 남서부에 위치한 악타우 주. 한 사설 베팅업체에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된 당시 상황엔, 차마 웃지 못할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점원 두 명은 강도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태도를 취하는 반면, 업체 주인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깊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
 
강도가 한 여성에게 총구를 겨누며 돈을 달라고 하자 여성은 서랍을 열고 노란 봉투 속 돈뭉치를 선반에 올려 놓는다. 무장 강도는 꽤 많은 돈이 올라오자 망보고 있던 또 다른 동료를 불러 돈을 가져가도록 한다.
 
이 번엔 두 번째 점원을 향해 가더니 마찬가지로 서랍을 열고 돈을 꺼내라고 손짓한다. 하지만 용감한 여성은 강도의 총을 낚아채려 한다. 강도는 여성을 어이없이 쳐다보더니 쏜살같이 현장을 떠난다. 순간 여성은 경보벨을 눌러 경찰에 상황을 알린다.
 
하지만 이 모든 소란들 속에서도 곤히 잠든 주인은 깨어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소식에 따르면 범죄에 가담한 강도들은 총 세 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근처에 주차된 차를 타고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혀 최소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영상=P #JUSPEACEMUSICENT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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