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5] 김정은 맥주, 트럼프 티셔츠…마케팅 ‘후끈’

[북미회담 D-5] 김정은 맥주, 트럼프 티셔츠…마케팅 ‘후끈’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2 11:13
수정 2019-02-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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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칵테일도 등장…정상들 얼굴 담긴 티셔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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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티셔츠 가게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티셔츠 가게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딴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 고깔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까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김정은-트럼프 헤어스타일 따라하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정상회담 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노이 시내 주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기념하며 다양한 맥주나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하노이 시내 한 술집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김정 에일’(Kim Jong Ale) 맥주를 내놨다.

주인인 응우옌 티 흐엉 아인은 “이 맥주는 북한과 중국 사이에 있는 백두산의 맑은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백두산은 화산인 만큼 이 맥주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지만 뒷맛은 부드럽고 산뜻하다”고 선전했다.

다른 술집은 ‘평화 네그로니에이션스(Peace Negroniations)’라는 칵테일을 내놓았다.

네그로니 칵테일을 차용한 것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주에다 베르무트 등을 섞어 만들었고 성조기와 인공기 장식이 곁들여졌다.

이 술집 주인은 통신에 “북미 대표단 모두가 와서 이 칵테일을 마셨으면 좋겠다”면서 “한두 잔 마시면 얘기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이 칵테일은 협상을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인근의 다른 술집은 소주와 위스키 등을 섞은 ‘락 잇, 맨’(Rock It, Man)이라는 칵테일을 선보였다.

두 정상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전인 지난 2017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발끈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부른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도 등장했다.

하노이 시내 한 티셔츠 가게 주인인 쯔엉 타인 득(56)은 dpa 통신에 판매 첫날 오후에만 셔츠들이 200장가량 팔렸다면서 이는 평일 매상에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셔츠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나란히 그려져 있고 그 밑에 평화를 뜻하는 영어 단어 PEACE가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전통 고깔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이 박힌 티셔츠도 이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쯔엉 타인 득은 “우리는 많은 전쟁을 겪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노이 시내 한 이발소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이발을 해주겠다고 나서 인기를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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