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사이의 두 사자가 암사자를 거느릴 수 있는 제왕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는 최근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카카’와 ‘마리다디’라 불리는 사자 형제가 패권을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두 사자 형제가 서로 치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사자들은 관광객들 앞에서 서로의 갈기를 물어뜯고 커다란 발로 서로를 때린다.
나이로비에 거주 중인 프리야(36)는 남편과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두 사자의 싸움을 목격하고 영상에 담았다. 프리야는 “작은 웅덩이 근처에서 본 카카는 짝짓기를 한 후 매우 목이 말라보였다”면서 “암사자가 그의 뒤에 앉아있더니 슬그머니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암사자가 교미했던 장소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암사자는 카카의 형제 마리다디를 발견했다”면서 “목을 축인 카카가 암사자를 찾았지만 이미 그녀는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프리야에 따르면, 카카는 그 이후 암사자를 찾으러 다녔고, 마침내 마리다디와 함께 있는 암사자를 발견했다. 결국 암사자를 놓고 두 형제의 싸움이 시작됐고, 승리는 마리다디에게 돌아갔다.
프리야는 “카카가 싸움에서 패배한 후 두 사자는 각자 갈 길을 갔다”면서 “암사자도 사라졌고 부상을 입은 카카 역시 어디론가 숨어버려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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