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용 배 띄울 수 없고 거대한 늪 형성돼 구조작업에 ‘난관’
라오스 처참한 수마의 흔적
27일 라오스 보조댐 사고로 수몰됐던 아타프주 6개 마을 가운데 하나인 코콩 마을의 처참한 수몰현장. 2018.7.27 연합뉴스
구조용 배를 띄울 수 없게 된 데다가 급류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사실상 거대한 늪을 만들어 구조대원들의 현장 접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다.
현지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는 29일 군과 구조대가 보트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빠진 일부 지역은 높이 10m에 달하는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은 “많은 집과 사찰이 진흙에 묻혀 지붕만 보인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진흙을 치우고 길을 만들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안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라오스통신(KPL)도 실종자가 130명 이상인 상황에서 최소 높이 50㎝에 달하는 진흙 때문에 보트는 물론 차량도 진입할 수 없어 구조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비엔티안 타임스는 이에 앞서 지난 28일 아타프 주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까지 진행된 수색·구조작업이 3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지형이 복잡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실종자 대다수가 어린이와 노인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PL은 지난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놓고는 현지 정부 당국과 언론의 발표가 혼선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