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한국전쟁의 종결선언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로 복수의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종전선언은 미국이 우리들(북한)을 보통국가로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며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하지 않으면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도 ‘장관급이 출석한 회담이니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지난 15일 장성급 회담에서는 유골반환 문제에 대해서만 의견을 교환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종전선언을 직접 주장하지 않았지만, 이후 대미 교섭이 정체 상태에 빠지자 방침을 바꿔 종전선언 체결에 힘을 쏟고 있다고 추측했다.
북한은 최근 재외공관에 “종전선언이 북한의 존재를 세계에 인지시키는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하면서 북한과 국교를 체결한 국가를 중심으로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여론 만들기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종전선언을 하면 미국이 북한에 강경책을 취하가 어렵게 된다는 계산을 북한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의제를 늘려서 비핵화 교섭을 방해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폼페이오-김영철, ‘이틀째 회담, 잘 해봅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7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18.7.7.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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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도 ‘장관급이 출석한 회담이니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지난 15일 장성급 회담에서는 유골반환 문제에 대해서만 의견을 교환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종전선언을 직접 주장하지 않았지만, 이후 대미 교섭이 정체 상태에 빠지자 방침을 바꿔 종전선언 체결에 힘을 쏟고 있다고 추측했다.
북한은 최근 재외공관에 “종전선언이 북한의 존재를 세계에 인지시키는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하면서 북한과 국교를 체결한 국가를 중심으로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여론 만들기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종전선언을 하면 미국이 북한에 강경책을 취하가 어렵게 된다는 계산을 북한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의제를 늘려서 비핵화 교섭을 방해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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