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엘리트들보다 똑똑하고 훨씬 좋은 아파트 가져”

트럼프 “내가 엘리트들보다 똑똑하고 훨씬 좋은 아파트 가져”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1 15:42
수정 2018-06-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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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루스 집회서 워싱턴 주류들 조롱 “나는 대통령, 그들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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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유세를 하고 있다. 2018.6.21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유세를 하고 있다. 2018.6.21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서부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열린 지지자 대상 연설에서 자신을 무시했던 워싱턴 정가 등의 주류 ‘엘리트’를 향해 조롱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철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덜루스로 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정치연설에 나섰다.

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와 함성에 고무된 듯 자신이 노동계층의 대변자이자 전통적 미국 가치의 옹호자라고 주장한 뒤 그의 반대자들이 늘 ‘엘리트’로 불린다는 사실을 성토했다.

그는 “엘리트! 엘리트! 그들이 왜 엘리트인가? 나는 그들보다 훨씬 좋은 아파트를 갖고 있다. 그들보다 똑똑하다. 그들보다 부자다. 나는 대통령이 됐고 그들은 되지 못했다. 나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똑똑하며, 충실한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엘리트’들을 향해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야유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그녀가 무슨 일을 했더라도, 아무리 많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그들은(워싱턴 주류들) 그녀의 결백을 원했다”며 “나는 아무것도 없었다.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었다. 그들은 단지 우리 모두를 끌어들여 곤경에 빠뜨리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에 대해 “역겹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우리 정부가 한 일을 보면 러시아는 사기꾼 힐러리가 대선에서 승리했었으면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이민자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국경개방 정책은 MS-13(엘살바도르 최대 마약 갱단)이 우리나라를 침입해 마약을 길거리에 쏟아붓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연설 도중 일부 항의자들이 야유하며 말을 끊자 “여기서 나가라. 나가 집에 있는 엄마한테나 가라. 아웃”이라고 하더니 지지자들이 ‘USA’를 연호하자 “그 사람이 남자였나 여자였나? 나보다 더 머리를 깎아야겠다. (머리가 길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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