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분기 판매량 전년比 첫 감소…7천730만 대, 1%↓

아이폰 분기 판매량 전년比 첫 감소…7천730만 대, 1%↓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09:50
수정 2018-02-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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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이폰 출시로 매출은 12%↑, 서비스 분야 매출 18%↑

아이폰의 분기 판매 대수가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
아이폰X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마지막 분기(10∼12월) 아이폰 판매량이 총 7천730만 대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 예상치인 8천20만 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

최대 쇼핑 성수기인 연말 시즌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와 함께 다음 분기 매출 전망 역시 월가 예상치인 671억 달러에 못 미치는 600억∼620억 달러로 자체 예상치를 내놓으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의 지난 분기 총 매출은 883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2.6% 늘어났고 전문가 예상치인 871억 달러도 넘어섰다. 순이익은 20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3.89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3.83 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797달러로 전년보다 15%나 상승했다.

아이폰 판매가 줄었지만, 실적이 이처럼 좋게 나온 것은 이전 제품보다 시작가격을 50달러 이상 높게 책정한 아이폰 8시리즈와 1천 달러짜리 아이폰 X 출시 등 고가 아이폰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다.

특징적인 것은 애플의 서비스 분야인 아이 클라우드 애플 뮤직, 아이튠스, 앱 스토어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면서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서비스 분야 매출은 아이폰을 제외한 에어팟, 애플 TV, 애플 워치, 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X은 가장 인기 있는 전화기였고 11월 초 출시한 이래 매주 가장 잘 팔리는 아이폰이었다”면서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고가의 아이폰 X 판매 부진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연말 휴가 기간이 그 전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짧아 아이폰 판매를 제한했다”면서 “모든 지역에서 아이폰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애플이 올해 첫 분기 아이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인 2천만 대로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고, KGI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X을 올해 중반 조기 단종하고 하반기 세 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12월 말 현재 현금 보유고가 2천851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에 밝힌 2천689억 달러보다 170억 달러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연말 미 의회가 해외 보유 미국 기업 현금의 국내 송환시 일시적인 세금감면(현행 34%에서 15%로 낮추는) 조치를 담은 입법안을 통과시키자 해외 보유 중인 현금 2천500억 달러가량을 미국으로 송환해 미국의 고용 창출 등 경제 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3천5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며 송환에 따른 세금 380억 달러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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