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교과서 수록 태블릿 PC에 비친 교과내용…“충성교육 철저”

北교과서 수록 태블릿 PC에 비친 교과내용…“충성교육 철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9 13:48
수정 2018-01-09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사히신문 입수…김일성·김정일·김정숙 생애 등도 수록

북한의 교육용 태블릿 PC를 아사히신문이 입수, 수록된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 등에 대한 충성교육이 철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태블릿 PC에 북한에서 ‘백두산 3대 장군’으로 불리는 이들 부자와 김정숙의 생애를 기록한 3권의 ‘혁명 역사’가 수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블릿 PC에 문자 입력 시 김 부자의 이름은 굵은 글씨로 전환되게 돼 있었다.

아사히는 또 다른 교과서에는 미국에 대한 적대심을 높이는 표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초급중학 1년의 기술 교과서에는 목조의 모조권총을 만드는 방법이 22쪽에 걸쳐 소개됐으며 고급중학 2년의 물리 교과서는 발사된 포탄의 궤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태블릿 PC 제품명은 ‘판형 컴퓨터 아침’이었으며, 중국산으로 인터넷은 이용할 수 없다.

아사히는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가격은 대당 480 달러(약 51만원)로 평양 모란봉지구 전문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공무원 평균 월급이 4천~5천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국민이 손에 넣기 어려우며 구입할 수 없는 가정의 아동은 종이 교과서로 수업을 받는다”고 전했다.

탈북한 전직 교사는 학생 부모로부터 쌀을 매월 지원받았다면서 “쌀은 실질적인 수업료였다”며 “빈부 차이는 외모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