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이파이 자기장 노출, 유산 위험↑”

“휴대전화·와이파이 자기장 노출, 유산 위험↑”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15 10:11
수정 2017-1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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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휴대전화, 와이파이 등에서 방출되는 자기장 비이온화 방사선(magnetic field non-ionizing radiation) 노출이 지나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랜드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 연구실의 리더쿤(De-Kun Li) 박사 연구팀이 18세 이상 임신 여성 9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여성들에게 어느 특정한 하루 24시간 동안 자기장 방사선 측정 장치(EMDEX Lite meter)를 착용하게 하고 그 날의 활동을 일기로 기록하게 했다.

자기장 비이온화 방사선은 에너지가 비교적 적은 저주파수 방사선으로 휴대전화, 와이파이 같은 무선기기만이 아니라 가전제품, 전선, 변압기, 이동전화 기지국 등에서도 방출된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유산 전력,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감염 등 유산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도 조사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방사선 노출량이 가장 적은 25%는 유산율이 10.4%, 나머지 75%는 24.2%로 나타났다.

여기서 연령, 인종, 교육수준, 흡연, 음주, 유산 전력 등 교란 변수(confounding factor)들을 감안했을 때 방사선 노출 상위 75% 그룹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유산 위험이 4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인 유산율은 10~15%이다.

자기장 비이온화 방사선 노출을 줄이려면-

▲ 휴대전화를 되도록 복부로부터 떨어지게 하고 주머니에 보관하지 않는다.

▲ 와이파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특히 수면 중에는 켜놓지 않는다.

▲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을 때 ‘비행기 모드’(airplain mode)로 전환한다.

▲ 휴대전화를 걸 때는 스피커폰을 사용하고 통화는 되도록 간단하게 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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