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 ‘유리천장’ 깨기…女임원 20% 의무화

스위스, 기업 ‘유리천장’ 깨기…女임원 20% 의무화

입력 2017-11-07 19:54
수정 2017-11-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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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스위스에서도 여성의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유리천장 깨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공영 SRF 등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각의는 250인 이상 고용한 대기업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의 30%, 경영진의 20%까지 여성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불이행 시 따로 제재하는 지침은 아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불이행 사실을 공지하고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연방각의는 해당 대기업이 이사회의 경우 5년, 경영진은 10년 동안 이런 인사를 하도록 시한을 뒀다.

반면 연방 하원 법사위는 정부 지침 이행 시기를 각각 3년, 5년 후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RF는 스위스 100대 기업에서 여성 비율은 이사회의 경우 16%, 경영진은 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여성 참정권이 1971년에야 도입됐다. 유럽에서는 사실상 가장 늦게 여성이 정치에 참여한 나라다.

여성 출산휴가도 2005년 7월에야 시행됐을 정도로 여성의 사회활동, 육아에서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남성의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법적 장치는 없다.

올해 8월에는 남성에게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할 것을 주장하는 캠페인 단체가 유권자 10만7천 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를 청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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