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안전할까…우버 기사 성폭행 이어 테러범도

차량호출 안전할까…우버 기사 성폭행 이어 테러범도

입력 2017-11-02 17:29
수정 2017-11-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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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트럭 돌진 테러로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한때 차량호출 회사 우버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동종 업체인 리프트에서도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번 사건 용의자인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과거 자사의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프트는 미국 차량호출 업체 가운데 우버에 이어 2위다.

리프트는 그러나 용의자가 일했던 시점이나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버는 테러 당일인 31일 용의자가 6개월 전 뉴저지에서 자사 기사로 일했으며, 호출을 받고 운행한 게 1천400여 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량호출 회사들이 운전기사를 고용할 때 이력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저지 주는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호출 업체들이 기사들을 상대로 범죄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정했지만 이러한 과정이 외부 업체에 위탁되곤 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앞서 우버는 2014년 인도에서 전과자인 운전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경영진이 기소된 데 이어 같은 해 미국 보스턴에서도 여성 승객이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승객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버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서도 “왜 우버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하는 것이냐. 우버를 보이콧하자”는 글을 올린 극우파 활동가를 일방적으로 고객 명단에서 차단해 구설에 올랐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극우 성향 논객인 로라 루머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버를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가 우버와 리프트에서 이용 계정을 삭제당했다.

루머는 이 때문에 30분이 넘게 차를 타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버는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에서 거액 투자를 받기로 한 게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우버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회사를 떠난 뒤에도 이사들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등 현 이사회와 충돌하는 게 악재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캘러닉이 물러난 뒤 우버의 새 CEO가 된 다라 코스로샤히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0억 달러(약 11조 5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 중이지만 ‘캘러닉 변수’가 우려를 낳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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