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실종…당국 구속 가능성

中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실종…당국 구속 가능성

입력 2017-08-18 10:05
수정 2017-08-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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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후보 거론 거물 변호사, “외국 언론에 당과 시진핑 비판”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저명한 중국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망명한 가족들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지난 13일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8일 전했다. 국가전복선동죄로 복역한 후 2014년 8월에 출소한 가오즈성은 석방 후에도 자택에서 연금상태로 지내왔다. 출소 후 산시(陝西) 성의 농촌에서 생활해온 그에게는 공안당국의 감시요원이 24시간 붙어 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친족들이 확인해 보니 집에서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언론의 취재에 “치아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싶어 했지만 정신상태는 멀쩡했다”면서 “실종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원자들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최근 외국 언론의 취재에 응한 자리에서 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판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언론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당국이 그를 구속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오즈성은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저명 변호사로 공산당이 “사교”(邪敎)로 규정해 탄압하는 기공수련단체 “파룬궁(法輪功)” 회원을 변호하거나 강제 퇴거당한 주민의 권리보호를 주장하는 등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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