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열병식, 주변정세와 무관”…확대해석 경계

中국방부 “열병식, 주변정세와 무관”…확대해석 경계

입력 2017-07-30 15:29
수정 2017-07-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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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대한 軍 충성 잘 반영…강군 건설 자신감”

중국군이 30일 건군 90주년을 기념해 네이멍구(內蒙古)의 아시아 최대 훈련기지인 주르허(朱日和) 기지에서 열병식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 국방부가 주변 정세와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미국과 남중국해 대립, 인도와 국경 분쟁, 한반도 문제 등 각종 안보 현안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련국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열병식이 기존과 달리 야전 및 실전화된 열병식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열병식은 광장에서 진행해왔던 관례를 깨뜨렸고 실전 환경과 가능한 비슷한 훈련장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연, 관람과 같은 활동도 취소하고 실전과 관련 없는 요소도 가능한 간소화했다”면서 “이번 실전화 훈련은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주변 정세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열병식에 육상작전군, 정보 작전군, 특수작전군, 방공·미사일 방어 작전군, 해상작전군, 공중작전군, 종합보장군, 테러방어군, 전략타격군 등 9개 작전군의 총 1만2천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사열을 받은 부대는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부대, 무장경찰부대 등이며 600여대의 군 장비와 100여대의 항공기가 동원됐으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는 확인했다.

런궈창 대변인은 건군 90주년에 왜 열병식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기념일에 열병식을 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하는 방법으로 건군 90주년에 열병식을 거행한 것은 열병 활동에 대한 제도화 및 규범화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열병식의 주제는 ‘건군 역사 뒤돌아보기, 홍색 유전자 계승, 핵심 결연히 영위, 과거 업적 선보이기’다”면서 “이번 열병식은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대한 우리 군대의 결연한 옹호 및 충성과 추대를 잘 반영했으며 19대 당 대회를 맞이하는 좋은 분위기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군사위원회의 영도 아래 중부 전구를 중심으로 열병 합동지휘부가 주도한 이번 열병식은 새로 전구를 나눈 뒤 중요한 검증 과정”이라면서 “이번 열병식은 새로운 군대 개편 체계와 정보화 합동 작전 방식 등 특징을 잘 반영했다”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이번 열병식은 시 주석의 개혁강군 전략과 사상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18대 당대회 이후 군대에서 얻는 성과를 과시한 자리였다”면서 “이번 열병식으로 강군 건설이라는 자신감과 결심을 굳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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