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당국, ‘재작년까지 자국 北대사관 근무 2등서기관’으로 파악”
김정남 살해 사건의 핵심용의자 중 한 명인 오종길(55)이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외교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12일 전했다.오종길은 김정남 암살 사건 당일 리지현(33)·홍송학(34)·리재남(57)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핵심용의자다.
NHK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보기관은 오종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2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외교관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오종길로 보이는 2등서기관은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재작년까지 자카르타에서 근무한 뒤 캄보디아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한 명이 북한 외교관이라는 의심이 부상함에 따라 김정남 살해는 북한이 전방위로 가담한 조직적 범행이라는 견해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3)도 사건 용의자로 현지 경찰 추적을 받고 있지만, 현재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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