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의 굴욕...온두라스 호텔 “대만은 중국의 한 省”

차이잉원의 굴욕...온두라스 호텔 “대만은 중국의 한 省”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1-10 22:44
수정 2017-01-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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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는 “관계 끝” 의미하는 시계 선물받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잇따라 굴욕을 당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차이 총통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첫 방문국인 온두라스의 수도 테쿠스갈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곳 대만 유학생들과의 다과회에 이어 대만 교포들과 만찬을 한 뒤 받은 계산서에 그의 국적을 ‘중국의 한 성(省), 타이완’으로 적혀 있는 등 수모를 겪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인터콘티넨탈호텔 측이 계산서에 ‘오자’를 낸 것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앞서 미국을 경유하며 만나 회담한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받은 시계 선물이 입길에 올랐다. 애벗 주지사의 시계 선물은 차이 총통으로부터 꽃병을 선물 받은 데 대한 답례였지만 시계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금기시되는 선물이다. 중국어로 ‘시계를 선물하다’란 뜻의 ‘쑹중’(送鐘)은 ‘장례를 치르다’(送終)와 발음이 같아서다. 이는 ‘시간이 다 됐다’란 의미도 담고 있어 중화권에서 시계를 선물 받으면 ‘관계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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