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벗고 지하철 타볼까? 뉴욕·런던·베를린 지구촌 일상탈출법

바지벗고 지하철 타볼까? 뉴욕·런던·베를린 지구촌 일상탈출법

입력 2017-01-09 17:10
수정 2017-01-09 17: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바지 안입고 지하철 탔어요
바지 안입고 지하철 탔어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바지 안입고 지하철 타기’ 연례 행사에 참여한 한 남성이 바지를 벗는 모습. 2017-01-09 사진=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폴란드 바르샤바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탄 승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2002년 뉴욕에서 코미디 단체 ‘임프루브 에브리웨어’ 주최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시작해 매년 열리는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다.

참가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지정된 곳에서 바지를 벗는다. 이들은 무표정을 유지하고, 춥지 않으냐고 묻는 다른 승객에게도 무덤덤하게 답해야 한다.

뉴욕에서 3번째로 이 행사에 참가한다는 피터 사에즈는 “우리가 뭘 하는지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나쁘거나 잘못된 일을 하는 것처럼 쳐다볼 것”이라며 “그냥 재미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물방울무늬 속옷만 남기고 바지를 벗은 토니 카터는 “여러 사람과 함께 바지 벗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흔치 않다”며 “나의 예술로 뉴욕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한 세탁 배달 업체 후원으로 참가자들이 바지나 다른 옷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행사 주최 측의 제시 굿은 “뉴요커들이 신문과 휴대전화로부터 고개를 들어 평범한 일상과는 다른 경험을 하길 바랐다”고 취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