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러 대사 40년 경력 한국어 능통 외교관…한국·북한 근무

피살 러 대사 40년 경력 한국어 능통 외교관…한국·북한 근무

입력 2016-12-20 09:13
수정 2016-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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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에서 19일(현지시간) 경찰관에게 저격당해 숨진 안드레이 카를로프(62)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는 40년을 외교관으로 일해온 정통 외무 관료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에도 능해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 생활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에서 보냈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카를로프 대사는 195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6년 러시아의 외교관 양성 전문 명문대학인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을 졸업하고 그해 곧바로 외교부에 들어갔다.

카를로프 대사는 1979∼1984년, 1986∼1991년 북한 주재 소련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소련이 해체된 직후인 1992년부터 1997년까지는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모스크바 외교부 본부에서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친 그는 2001년 북한 대사로 임명돼 2006년까지 5년 이상을 근무했다.

이후 본부로 귀환해 2007년부터 외무부 영사국 부국장과 국장을 역임한 뒤 2013년 7월 터키 주재 대사로 부임해 근무해 왔다.

그는 19일 터키 앙카라의 한 미술관에서 개막한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주제의 사진전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던 중 이슬람 과격 주의자로 보이는 젊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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