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하루키 노벨문학상 무산 ‘섭섭’…“딜런수상은 문학영역 확장”

日,하루키 노벨문학상 무산 ‘섭섭’…“딜런수상은 문학영역 확장”

입력 2016-10-14 10:43
수정 2016-10-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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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음유 시인’으로 불리는 밥 딜런(75)이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일본 언론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1면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벨문학상이 뮤지션에게 수여됐다”며 “이번 수상은 문학을 해석하는 틀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도 “학생 시절부터 현대 시를 많이 읽었던 딜런은 음악의 세계에 문학을 결합했다”며 “문학을 소설이나 시에 한정하는 것은 그 개념을 더욱 빈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작품에 밥 딜런 노래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1985) 수록작에는 주인공이 딜런의 곡을 놓고 렌터카 사무실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베스트셀러 ‘노르웨이의 숲’(1987)에 등장인물이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 딜런의 이름이 거론된다.

평소 음악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켜온 무라카미는 음악 에세이집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에서도 딜런의 음악을 다뤘다.

도쿄신문 등도 전날 무라카미의 수상을 기대했던 팬들이 딜런의 수상 소식을 듣고 또다시 내년을 기약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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