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키에 “쿠데타 혐의주장 아닌 증거 제시하라”

미국, 터키에 “쿠데타 혐의주장 아닌 증거 제시하라”

입력 2016-07-21 14:05
수정 2016-07-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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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지목 귈렌 첫 공식 송환요청에 부정적 답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에 머무는 정적의 송환을 요구하는 터키에 “단순한 혐의가 아닌 명백한 증거를 보내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최근 터키 외무장관과 몇 차례 전화 통화에서 터키 정부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의 혐의에 대한 주장만으로는 미국의 송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귈렌과 관련, 터키의 친구와 동지들에게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며 “미국은 송환이 이뤄지기 위해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매우 엄격한 일련의 기준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지난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귈렌의 송환을 요청하는 공식 문건을 미국 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아직 터키가 보낸 문건을 직접 보지 않았으며, 이 문건이 정식 송환요청의 구성요건을 갖춰 효력이 있는지 다른 관리들도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판단을 할 근거가 될 증거가 필요하니 혐의 주장을 보내지 말고 증거를 보내라고 했다”며 터키 외무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우리에게 보낸 서류와 요구가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주장이 아니라 증거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케리 장과는 미국은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뒤 터키에서 발생하고 있는 후속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선출된 터키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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