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냉전 잔재 청산하러 쿠바 방문…생각 자유롭게 밝혀야”

오바마 “냉전 잔재 청산하러 쿠바 방문…생각 자유롭게 밝혀야”

입력 2016-03-23 09:33
수정 2016-03-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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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앞에서 쿠바국민에 직접 호소…“과거 청산했으니 미국신념 알아달라”“변화방식 강요 않을테니 두려워 말라…미국-쿠바는 식민경험 공유한 형제”

쿠바를 국빈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주 대륙에 있는 냉전 시대의 마지막 잔재를 파묻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순방 사흘째인 이날 오전 알리시아 알론소 국립극장에서 한 대중연설에서 “나는 미국과 쿠바가 분리되고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대립하는 시대를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미구엘 디아스 카넬 수석 부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바 전역에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에게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해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쿠바 국민은 자기 생각을 가슴에만 두지 말고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말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쿠바 국민이 두려움 없이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지도자들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며 “법의 규칙은 표현의 자유 등과 같은 권리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임의로 구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그 정치, 경제 체제를 개선할 방식은 미국의 강요가 아닌 쿠바의 자율로 선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바인들이 미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쿠바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바의 주권, 자결권에 대한 쿠바인들의 신념을 보면 쿠바인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그들의 표현, 결사, 지도자 선출을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오랜 적성국의 국가원수가 쿠바 원수를 곁에 두고 쿠바 국민에게 주장을 직접 설파했다는 점에서 충격적 변화로 평가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에서 비롯된 어두운 과거를 치워버렸으니 이제 내가 믿고, 또 미국인들이 믿는 가치를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겠다”며 “그 가치에 동의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으나 쿠바인들이 내 생각이 뭔지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이례적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발코니에서 지켜보던 카스트로 의장을 향해 조용히 입 모양으로 “고맙다”라는 인사를 따로 전했다.

이날 연설 중에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인들이 미국에 간절히 바라는 금수조치의 해제, 쿠바와 미국의 동질감 등을 언급해 박수갈채를 받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바나는 플로리다에서 90마일(약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여기에 오려고 먼 거리를 여행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수 조치는 쿠바인들에게 지워진 구시대적인 부담”이라고 규정하며 미국 의회를 상대로 금수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금수 조치에 대해 “쿠바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형제’로 비유하며 강한 유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두 나라가 같은 가치를 나누면 언젠가 수십 년간의 적대 관계가 가족과 우정에 관한 긴 소설의 한 장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유사한 식민지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피를 나누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사이가 멀어진 두 형제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대중 연설 이후 쿠바 정부의 반대에도, 아바나의 미 대사관에서 쿠바의 인권운동가들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고립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권력이 주어진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아바나 라티노아메리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던 중 ESPN과 한 인터뷰에서다.

그는 “쿠바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천진난만함에 토대를 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쿠바로 여행을 가 쿠바인들과 생각과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변화의 큰 바탕이 될 것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이날 친선경기를 생중계했으며 인터뷰는 3회에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의 국가대표팀 간 야구경기를 4회초까지 관람한 뒤 역사적인 방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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