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향후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냉전 시대가 끝난 마당에 (그와) 만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89세로 고령인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언제 만남이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59년 쿠바 혁명을 이끌고 최고 지도자에 오른 카스트로 전 의장은 건강 문제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좌를 물려주고 2008년 은퇴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로 휠체어가 없으면 좀처럼 거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쿠바 국빈 방문 기간에 카스트로 전 의장과 만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만날 경우 양국 관계 개선과 쿠바의 개혁 등에만 집중하겠다는 방문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