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패왕급’ 한파”…남부 일부지역만 영상 유지
중국대륙 거의 전역이 23∼25일 사흘간 ‘역대 최강급’의 한파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은 22일 기상당국을 인용, “동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23∼25일 중국국토의 90% 이상이 영하권(최저기온 기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광둥(廣東), 광시(廣西), 하이난다오(海南島) 등 가장 남쪽에 있는 일부 지역만 영상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당국은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 지린(吉林)성 등 동북 3성은 대부분 지역이 사흘 간 영하 24∼2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수도 베이징(北京)은 23일 30년래 1월 최저기온(영하 17도)에 근접한 영하 16∼1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영하 12도 선은 베이징을 거쳐 남쪽으로 산둥(山東)성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산둥성 지난(濟南),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충칭(重慶),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난징(南京) 등은 수일 간 금세기들어 1월 기온으로는 최저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풍, 폭설이 겹친 이번 추위는 ‘패왕’(覇王)급 한파로 불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지난 21일부터 중동부 지역에 최대 7급(초속 13.9∼17.1m)∼8급의 강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23∼25일 양쯔강 중부지역, 양쯔강 이남지역에서는 폭설 혹은 대폭설(하루 강설량이 20∼30㎝ 이상)이 예상된다.
중국기상대는 22일 오전 10시 또다시 이 지역에 폭설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9시를 기해 중동부 지역의 9개 성(省) 지역에 ‘중대 기상재해 4급 긴급조치’를 발령했다.
중국언론들은 “이런 추위 속에서 태양은 냉장고 속 전등에 불과하다. 조명작용 밖에는 못한다”는 등의 표현들이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강의 한파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폭설이 예보된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 등지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마트 진열대가 텅텅 비는 현상도 빚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