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혼게이자이 기명 칼럼서 주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모란봉악단의 갑작스러운 철수를 사과하기 위해 특사를 최근 중국 베이징에 보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 신문의 나카자와 가쓰지 편집위원은 기명칼럼에서 북·중 관계를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아주 최근 (시진핑 중국 지도부에) 사과하기 위해 각료급 인사를 베이징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내년에 모란봉악단을 다시 중국에 보낼 계획”이라며 “시기는 내년 5월로 예정된 36년 만의 조선노동당대회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를 통해 북·중 우호 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는 게 김정은의 의도라면서 악단의 중국 방문과 동시, 또는 조금 사이를 두고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만난다는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모란봉악단 철수 사태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이 북한의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난처한 상황이어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12-24 17면